조조론 ㅣ 조조,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인재를 중용하다

 조조론 ㅣ 조조,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인재를 중용하다

글: 방통

조조는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권력에 집착하지 않는 인재를 발탁하는데 주력했다. 일례로 마초를 격파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양부(楊阜)를 관내후에 봉했는데 양부는 이를 사양했다. 그러자 조조는 편지를 써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대는 현명한 이들과 함께 큰 공을 세웠으므로 서쪽 땅의 사람들은 이를 미담으로 여기고 있소. 자공(子貢)이 상을 사양하자 공자는 선행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하였소. 그대는 마음을 갈라 나라의 운명을 따랐소. 강서(姜叙)의 모친은 강서에게 빨리 행동하라고 권하였으니, 비록 양창(楊敞)의 처라 할지라도 뛰어넘지 못할 것이오. 현명하구나. 현명하구나. 훌륭한 사관이 기록하여 반드시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할 것이오(君與羣賢共建大功, 西土之人以為美談. 子貢辭賞, 仲尼謂之止善. 君其剖心以順國命. 姜叙之母, 勸叙早發, 明智乃爾, 雖楊敞之妻蓋不過此. 賢哉. 賢哉. 良史記錄, 必不墜於地矣)."

조조가 인용한 고사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공자의 제자 자공은 노나라 조정에 공을 세웠는데 이 때 하사 받은 금을 받지 않고 반환했다. 그러자 공자는 자공이 정당한 포상도 거절한다면 나중에 사람들이 이것을 관례로 여겨 정당한 포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양창의 처 이야기는 『한서漢書』 「양창전」의 내용인데, 대장군 곽광(霍光)이 창읍왕(昌邑王)을 폐위시키려 하면서 양창에게 이 의견을 물었다. 양창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 주저했지만 그의 부인이 굳건하게 일을 시행할 것을 주장하며 곽광에게도 이 뜻을 전했다는 고사이다.

조조는 마초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아들 강서를 싸우게 했던 강서의 모친이 양창의 처보다 더 대단하다고 칭찬하고 있으며, 강서와 함께 뜻을 같이 한 양부도 마땅히 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칭찬한 것이다. 양부는 조조의 답장을 받고 더는 사양하지 않고 관내후의 작위를 받았다.

양부 외에도 조조는 하동태수(河東太守)를 지낸 두기(杜畿)에 대해 이렇게 칭찬한 적이 있다. 『삼국지』 「위서 두기전」에 인용된 『두씨신서杜氏新書』를 잠깐 살펴 보자.

"평로장군(平虜將軍) 유훈(劉勳)은 태조와 친하여 귀함이 조정을 진동시켰다. 일찍이 두기에게 대추를 구하게 하였는데 두기는 다른 이유를 들어 이를 거절하였다. 후에 유훈이 복주되었고 태조가 그 편지를 얻게 되었는데 감탄하기를 "두기는 '부엌신에게도 아첨하지 않는 자(不媚於竈)'라 할 수 있겠구나." 하며 두기의 공을 찬미하고, 이하 주군(州郡)에 말하기를 "옛날 공자는 안자(顏子 : 안회)에 대하여 매번 말하며 감탄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이미 정과 사람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마땅히 기린마로써 마땅히 말을 이끌게 하려 했기 때문이다. 지금 나도 또한 여러 사람들이 높은 산을 우러러 큰 행실을 사모하기를 바라는 바다(平虜將軍劉勳, 為太祖所親, 貴震朝廷. 嘗從畿求大棗, 畿拒以他故. 後勳伏法, 太祖得其書, 歎曰, 杜畿可謂不媚於竈者也. 稱畿功美, 以下州郡, 曰, 昔仲尼之於顏子, 每言不能不歎, 旣情愛發中, 又宜率馬以驥. 今吾亦冀衆人仰高山, 慕景行也)."

두기는 당시 권세를 누리던 유훈이 하동의 특산물이었던 대추를 뇌물로 요구하자 이를 거절했었다. 후에 조조가 권세에 굴하지 않는 두기의 모습을 알아 크게 칭찬하면서 공자가 안회를 본받으라고 하였듯이, 다른 사람들도 두기의 행실을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엌신에게도 아첨을 하지 않는다(不媚於竈)' 라는 말의 원전은 『논어』 「팔일」편에 나오는 말로 권세에 아부해서 이익을 얻는 이들을 지칭한 말이다.

이후에도 조조는 두기를 크게 신임하면서 계속해서 하동일대를 그에게 맡겼다.

"옛날 소하(蕭何)는 관중을 평정하고, 구순(寇恂)은 하내(河內)를 평정하였는데 경에게는 그러한 공이 있으니 장차 경에게 납언(納言)의 직책을 내릴까 하는데, 하동은 우리 팔과 다리 같은 고을이라 돌봐야 되며, 충실한 지역으로서 천하를 제압하기에 족하므로 경을 수고롭게 하여 그곳을 지키게 할 것이오(昔蕭何定關中, 寇恂平河內, 卿有功, 閒將授卿以納言之職, 顧念河東吾股肱郡, 充實之所, 足以制天下, 故且煩卿卧鎮之)."

두기는 과연 조조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이후에도 하동을 안정시키면서 후방에서 지원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냈다.


이렇듯이 조조는 일신의 안위보다는 맡은 바 임무를 다해내는 인재들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보내면서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위를 수여하고 그들로부터 충성심을 더욱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조조론 ㅣ 조조,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인재를 중용하다

瓢蟲

不朽의 古典에서 찾은 智慧와 心灵, 역사적 敎訓과 省察에서 옛글의 향기에 취해 사랑에 빠지게 되었음을 밝히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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